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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서는 때때로 신율 씨가 아닌 신율 씨의 꼬리를 끌어안고 자고 싶어 해요. 부드러워서 잠도 잘 오고, 기분이 좋다는 말에 신율 씨는 내 꼬리는 네 베개가 아니라며 늘 그렇듯 한 번 툴툴대고선 내어주었겠지만, 며칠이 지나도록 꼬리만 끌어안고 잠들고 있으니 점점 못마땅해졌을 것 같아서 귀여워요.

 

이젠 안 돼. 꼬리 빼 두고 자는 거 성가셔.

그런데도 여태 꺼내주신 거예요? 제가 좋아하니까?

...내 의도를 멋대로 넘겨짚지 마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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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우 꼬리